김문수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총 맞을 일 있으면 맞을 것"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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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 상담소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나는 경호 필요 없다. 내가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과잉경호'라고 칭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유세 현장에서 점퍼를 열어젖히며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 누가 총 쏠까 싶어 그런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나는 여기 유리 없는 거 아시지, 김문수는 방탄 유리가 없다"며 "방탄 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이 후보의 방탄 유리 설치를 두고 비판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수천만원 혈세를 들여 방탄 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과연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무책임한 과대망상의 선동가에게 국정 운영을 맡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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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방탄 유리 안에서 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신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면 방탄유리막을 세우고 유세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후보가 연단 위에 섰을 때 양쪽에서 막아주는 형태로, 이동식으로 제작돼 유세 현장마다 설치될 예정이다.

 

또,  민주당은 10일부터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이재명 후보는 현재 3kg 무게의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유세를 진행하고, 경호팀은 유권자들과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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