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배운 전통 문화를 엄마 아빠랑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해요.”
17일 오전 10시께 용인 기흥구 갈곡초등학교. 재학생들과 학부모 등 온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전통 마당’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갈곡초 학부모회 주관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전통놀이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 마당이 열렸다. 투호, 달팽이 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의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부스 곳곳이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응원 소리에 맞춰 투호를 던지고, 딱지치기에 열중하는 등 전통 놀이의 매력의 한껏 빠진 모습이었다.
이어지는 11시부터는 학생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알리는 특별 기획 공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Bloom in 갈곡초등학교’가 이어졌다. 갈곡초 학부모회와 경기아트센터가 전통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흥겨운 소리와 멋을 느끼는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조광석 부지휘자의 지휘로 시작된 공연에서 단원들은 경기민요 아리랑을 시작으로 도라지타령, 해주아리랑, 뱃노래, 갈곡초 교가 등 다양한 국악곡을 온가족이 즐길 수 있게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교가를 편곡해 선보인 연주가 울려퍼질 때는 아이들 역시 노래를 부르며, 동참하는 무대 분위기가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박은혜 갈곡초 학부모회장은 “교육과 학업에 지친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매일 같이 일상을 보내는 학교가 오늘은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혜숙 학교운영위원장은 “항상 갈곡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애써주시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오늘 행사에 참여해주신 학부모님들, 이런 행사를 주최해주신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연숙 교장은 “학부모회가 솔선수범해서 온가족을 비롯한 지역사회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공동체 활성화,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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