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에 대해 “정치적 전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당 일각에서 ‘나가달라’고 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는 것 아니냐. 그럴 바에야 왜 탈당이라는 형식을 취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월 16일에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라며 “진심이 아니라 정치 전술로서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늘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는 국민 앞에 큰절하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말해왔지만, 그 말은 반복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금도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명확히 사과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인이 그 당 내부에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하며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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