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범행도구·차량’ 미리 준비…경찰 "동탄 살인사건 계획범죄"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화성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경기일보 13일자 6면) 해당 남성이 사전에 흉기와 유서를 준비하는 등 범죄를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전 10시19분께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외출하는 30대 여성 B씨를 제압, 렌트카에 태운 뒤 약 6㎞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도착했다. 이후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B씨를 잡아 아파트 단지 주민 통행로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후 A씨는 이 아파트 자택으로 달아났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35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B씨를 제압할 범행 도구와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행 며칠 전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렌트했으며 범행 전 자신의 유서를 미리 준비해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사실혼 관계였지만 B씨가 A씨를 가정폭력 등으로 신고, 접근금지 등으로 따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3월 총 3번의 112 신고가 접수됐었다.

 

첫 번째 신고가 있었던 지난해 9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지만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됐으며 올해 2월엔 말다툼으로 신고가 접수됐었다. 또 지난 3월엔 가정폭력으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및 통신금지 조처를 하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B씨는 사건 당시 스마트워치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스마트워치는 정상작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이들의 주변인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A씨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단독] 화성 동탄서 살인사건 발생…경찰 수사 나서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258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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