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 공장장’ 최정, KBO 최초 500홈런 초읽기

부상 복귀 후 4개 아치, 499호 기록…NC와 주중 3연전 대기록 기대감
타자 친화적 구장 가능성 높아…SSG, 500호 홈런공에 통큰 선물 제공

KBO리그 최초 500호 홈런 대기록 달성에 단 1개 만을 남겨놓은 ‘홈런공장 공장장’ 최정.SSG 랜더스 제공
KBO리그 최초 500호 홈런 대기록 달성에 단 1개 만을 남겨놓은 ‘홈런공장 공장장’ 최정.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인 ‘홈런공장 공장장’ 최정(38)이 KBO리그 최초 통산 500홈런 대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정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499호 홈런을 기록했다.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던 최정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건재를 과시, 대기록 작성에 불을 지폈다.

 

이어 LG와 3연전 마지막날인 4일과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10일 KIA전까지 3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통산 499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정은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1차 지명을 받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 데뷔 시즌 1개의 홈런을 쳤으나, 이듬해인 2006시즌 12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다.

 

2016년(40개)과 2017년(46개), 2021년(35개)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으며, 지난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 역대 두 번째로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해 현역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시절 기록한 467개의 홈런을 넘어서 역대 KBO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박병호(삼성·412개)와 최형우(KIA·400개)가 뒤를 잇고 있으나 최정과는 큰 격차다.

 

최정의 500홈런 대기록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SSG 구단은 500번째 홈런공을 구단에 기증하는 팬에게 1천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는 ‘BEYOND 50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최정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외야석에는 관중들이 몰려 홈런공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SSG는 13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NC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5.31)이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는 데다 SSG랜더스필드가 ‘타자 친화적 경기장’이어서 최정이 이번 주중 500호 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통산 500개 홈런의 금자탑을 눈앞에 둔 최정의 방망이가 언제 기록의 대포를 쏘아올릴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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