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촌초 상호존중 어울림 놀이마당…화합 도모 교육 문화 계기

김희자 교장 "학생과 학부모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강화 기대"

용인 처인구 남사읍 남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상호존중 어울림 놀이마당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촌초등학교 제공
용인 처인구 남사읍 남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상호존중 어울림 놀이마당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촌초등학교 제공

 

남촌초등학교가 어린이날을 맞아 실시한 어울림 놀이마당이 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을 도모하는 학교 교육 문화를 만드는 계기로 작용해서다.

 

2일 남촌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4월 30일과 1일 양일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놀이마당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교육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학년별 특성을 반영해 30일에는 유치원~초등학교 3학년, 전날인 1일에는 4학년~6학년 학생 각각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놀이마당은 행사 당일뿐 아니라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짜여져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앞서 지난달 2일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체육복에 인쇄할 교표 디자인 공모가 실시됐는데, 이 과정에서 본교 학생과 가정이 함께 교표 만들기에 참여해 우수작 대해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이후 학생들이 행사 당일 최종 선정된 교표가 인쇄된 체육복을 입고 놀이 한마당에 참여해 소속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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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처인구 남사읍 남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상호존중 어울림 놀이마당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촌초등학교 제공

 

어울림 놀이마당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와 함께 이어달리기도 하고 농구, 야구도 했는데,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신났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같이 규칙을 지키니 먼저 하겠다고 다투지도 않고, 동생에게 양보했을 때 ‘고마워’라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날 학부모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위해 푸드트럭을 준비, 다과를 나누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행사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은 추후 검토를 거쳐 학교 교육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지희 교무부장은 “학생 특성에 맞는 다양한 놀이와 스포츠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즐겁게 체험하며 배려하고 협력하도록 기획했고, 규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희자 교장은 “공동체의식과 인성은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울 때에는 그 효과가 미미할 수 밖에 없다"며  일상생활 속의 작은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질 때 그 효과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주도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상호존중 문화 조성으로 어울림 남촌교육공동체를 만드는데 관심과 지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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