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어떤 결과 나와도 순응…한동훈에게 ‘자기애’ 배워” [별스타대선북]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앞두고 “마음 비우니 편안”
유승민·이준석·한동훈·김문수·안철수 등 정치인 장점 열거
“안철수의 착함 참 좋아…김문수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 배워”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2명의 발표를 앞두고,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언급하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 우리 국민들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발언은 국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최종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경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홍 후보는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거론하며 배울 점을 꼽았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의 깊은 경제 지식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 경쟁자들을 언급하며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고 적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착함이 참 좋다”고 했으며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낙연 전 총리의 분노도 이해한다”며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느끼고 배우며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됐을 당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후보가 탈락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를 줄곧 비판해온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전날(28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선 후보가 돼서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를 은퇴하겠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라고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졌고, 지난 27일부터 28일 진행된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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