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덕수, 출마의 강 건너지 말라…윤 전 대통령 재출마와 같아” [대선후보 말말말]

“한 대행, 국정 실패·계엄·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명분 없는 출마, 지지 못 받아…이재명 막을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니,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1차 컷오프(예비 경선)를 통과한 안 후보는 현재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지만, 정작 화제의 중심이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다.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대행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임을 되짚었다.

 

그는 특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 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대행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한덕수 대행님의 유능함과 덕망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행님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2일 국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안철수·홍준표·한동훈 등 4명(가나다순)을 확정했다. 나경원 후보를 비롯한 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는 탈락했다.

 

국힘은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양일 간 일대일 맞수 생방송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날 안 후보는 본인이 지명한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주도권 토론을 하게 된다.

 

국힘은 이후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실시해 오는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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