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인천의 위상을 높인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짧은 경선 기간이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며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도전을 위한 경선 참여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정치적 야망보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책임감으로 이번 경선에 참여했다”며 “위기의 상황 속에서 정치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인천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에 인천이 저출산 정책을 선도한 점을 부각시키며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인천이 경제 성장률 1위 도시로서 자리 잡으면서, 인천시장이 대선까지 나왔다는 것은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선 출마한 것 때문에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주목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시장은 당분간 인천시장으로서 민선 8기의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4명은 모두 유 시장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등 ‘러브콜’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음 (정치적) 행보를 말할 단계는 아니”라며 “나는 어느 누굴 도와서 내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도움을 얻을까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으로서 인구나 경제 문제 등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책을 더 다듬으려 한다”며 “그리고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전 국민들에게 알려 국가 정책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의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경선이 인지도나 인기 투표처럼 치러진 점은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내실 줄 알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 기회가 제한적이고 국민들이 후보들의 진면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답답했다”며 “전 국민이 토론을 직접 봤다면 자신 있었고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중앙과 지방 협력 문제와 관련한 구조적 변화 등이 필요한 만큼,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지방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것이란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며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이를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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