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내 병원부지 개발사업의 민간 사업자 선정이 오는 8월 재추진된다.
이는 지난 2월 진행된 1차 공모가 신청자가 없어 유찰된 데 따른 조치로, 도시공사는 17일 공모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공고했다.
1차 공모에서는 시공사를 국내 10대 건설사로 제한했으나, 2차 공모에서는 이를 국내 30대 건설사로 확대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 병원 참여 조건은 500병상 이상을 5년 이상 운영중인 병원으로 유지했다.
도시공사는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업 추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는 8월 19일까지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 공사는 컨소시엄이 낸 사업계획서를 심의해 최종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이번 재공모를 통해 실질적인 참여 기업을 유치하고,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병원부지 개발사업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 첨단 의료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의료 및 건설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부지 개발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와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의 기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과천지구 병원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시공사 문제가 아니라 분양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A컨소시엄 관계자는 “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건설사들이 개발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가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병원을 유치해도 안양지역(과천, 안양, 군포, 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병원 유치에 장애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재입찰 공모는 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설사 참여 문턱을 낮췄다며, 2차 공모에는 최소 1개 업체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