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창단 30주년 맞아 1부리그 승격 통해 명가 재건 발판 마련 “마케팅보다 경기력 집중할 때…스쿼드 강화는 내 중요한 책무”
“1부리그 승격을 통한 ‘명가 재건’으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단장이 연고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K리그2 수원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지난 2023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돼 지난해 승격 실패의 쓴맛을 본 후 ‘명가 재건’을 위해 조직 전체가 다시 뛰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박경훈 단장은 팀 운영의 핵심 방향성과 본인의 책임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 단장은 “이번 시즌 K리그1 승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내야 하는 절대 목표다”라며 “지금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수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까지 처졌던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6위까지 도약했다. 박 단장은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하면서 팀 전술이 빠르게 자리 잡았고, 초반 몇 경기의 부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변성환 감독이 유연하게 전술을 운영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기술 파트와 수시로 소통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점검 중이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전략적인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스쿼드 강화는 단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단장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은 마케팅보다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팬은 결국 경기장 안의 결과를 보고 돌아온다. 경기력 없이는 명가도, 관중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나 훈련 환경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구단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도 강조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수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끝에는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다시 서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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