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회 “주암역 대신 우면역을”... 市 “국가시책 발목잡는 행위” 반발 민간사업자 선정 ‘제3자 공모’ 주목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어디로 가나 中. 시의회도 우면역 반대
과천~위례 광역철도사업은 2022년 대우컨소시엄이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된 가운데 과천시의회와 화훼농민들도 서초구의 우면역 설치에 반대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8일 과천시에 따르면 대우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 제안과 관련해 2022년 국토교통부에 문원역과 주암역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2023년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문원역을 추가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고 KDI는 지난해 11월 과천~위례선 민자 적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추진 가능’이었다. 조사 결과 AHP(종합평가)는 약 0.51로 기준치 0.5 이상을 넘겼다.
문원역 설치에 대한 민자 적격성 조사가 통과되자 국토부는 같은 해 연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공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과천~위례선 광역철도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서초구의회가 주암역 대신 우면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정차역을 놓고 과천시와 서초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우면동 일대가 과천대로와 강남도시고속도로 등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며 우면역 설치를 위해 주민 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토부에 제출했다. 서초구는 2014년 과천~양재 노선을 논의할 때도 우면역과 선암IC를 연결하는 노선을 주장해 왔다.
이에 과천시와 시의회도 최근 과천 문원역과 주암역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 1만5천여명의 서명을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다.
과천시는 과천~위례선은 과천·주암지구 광역교통개선사업으로 2021년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확정됐으며 시가 주암역 설치 등의 조건으로 사업비 4천억원과 차량기기 수용 등을 합의했는데 서초구가 뒤늦게 우면역 신설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과천시의회도 지난달 24일 과천~위례선에 주암역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서초구의회가 주암역을 우면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청원은 과천~위례선 도입취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국가 시책을 발목잡는 행위”라며 “과천~위례선에 주암역·과천지구역·과천대로역·양재IC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암지구 과천 화훼종합센터에 입주하는 화훼농민들도 우면역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홍천 화훼산업진흥원 이사장은 “주암지구에 들어서는 화훼종합센터는 하루 수천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주암역이 설치되지 않으면 화훼종합센터에 입주하는 화훼농민들이 타격을 입는다. 주암역은 반드시 과천·주암지구에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제3자 제안공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3자 공모의 사업계획서에 과천~위례선 철도노선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민간사업자 선정 앞두고… 과천시·서초구 ‘정차역’ 신경전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75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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