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한국어에 취약한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출신국 언어를 체계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오는 12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방학 및 공유일 제외) 마다 한국어·중국어·러시아어반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외국어 학습의 장을 제공, 글로벌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7일 원곡초에 따르면 자칫 주말에 방치되기 쉬운 나홀로 다문화 가정 학생 및 주중 한국어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확장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초급 및 중급으로 반을 편성, 한국어 3개 반, 중국어 2개 반, 러시아어 1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비이주배경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국어 입문 교실을 새로 개설, 이중 언어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 중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이주배경 학생을 대상으로는 중국어 교실에는 중국 국적 학생들 뿐 아니라 러시아국적 학생까지 참여해 상호문화를 체험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원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한국어 교실과 중국어 교실의 경우 첫날부터 학부모들의 관심과 배움의 열정이 높았으며,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모두가 손잡고 와서 각자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하는 등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원고초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한국어 강사는 “첫날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의지와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말한데 이어 “한국·중국·러시아어 및 영어 등으로 가정통신문이 번역돼 제공되지만 학부모로서 한국어 가정통신문을 직접 읽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담임 교사와 소통하고 싶어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학부모도 있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말했다.
안복현 원곡초 교장은 “토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의 모국어를 유지‧발전시키고, 한국어 수업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학교에서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지도와 문화체험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고 이중 언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활용 능력을 신장시켜 미래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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