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면 지역발전協 회장·사무국장 사퇴…민심안정화 방안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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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6일 오전 용인 처인구 원삼면사무소 사거리 앞에서 주민들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상호기자

 

용인 원삼면 주민단체 간부들이 사퇴하면서 지역민심 안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용인 처인구 원삼면 주민대표 협의체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의 허정 회장과 윤찬호 사무국장 등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서 불거진 쌀 공급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현장 내 위탁식당 운영자 A사가 용인통합PRC로부터 용인 백옥쌀을 공급받고 있던 상황에서 원지회가 납품과정에 개입, 백옥쌀 공급비율을 조정하려는 시도가 있어 지역사회 비판이 제기됐었다.

 

원지회는 지난 2022년부터 SK하이닉스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원삼면 주민들을 대표해 용인시 및 사업시행자 등과 소통 및 조율을 담당해왔다. 공사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민원을 모아 관계당국에 전달하는 등 목소리를 내 온 것이다.

 

현재도 공사현장 내부에 쌓인 토석 처리 방안, 지역 장비 사용 등과 관련해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등과 협의를 이어가며 주민들의 권익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지회 집행부 공백이 장기화되거나, 향후 대응책 수립이 장기화된다면 민원 수렴 등 소통과정 전반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지회 측은 4일 긴급 운영이사회를 소집,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파악됐다.

 

원지회 관계자는 “회장과 사무국장 모두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자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며 “이사회를 통해 원삼면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아직 회장 선임이나 비대위 전환 등의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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