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정족수 충족한 다수당 된 민주... 경기도의회 변화 예고
4·2 재보궐 선거 경기지역 도의원 2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강세지역인 군포에 이어 보수 우세지역으로 꼽혔던 성남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쥐면서 경기도의회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그동안 동수 상황 속에서 갈등과 파행을 겪어 왔던 도의회에 의결정족수를 확보한 다수당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성남6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2만8천813표 중 1만5천334표를 확보, 득표율 53.38%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군포4선거구에서는 총 1만3천443표 중 성복임 후보가 7천794표를 얻어 득표율 58.26%로 당선됐다.
도의원 보궐선거 모두를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도의회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도의회는 궐석인 두 자리를 제외하면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과 무소속 각 1명씩으로 구성돼 교섭단체 양당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한 파행 사태를 반복해 겪어 왔다.
그러나 이날 두 석 모두가 민주당에게 돌아가면서 민주당은 ‘재적의원 과반 이상 출석에 과반 이상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 78명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옮겼다가 최근 탈당 후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박세원 의원의 당적이 복구되면 총 79석이 민주당으로, 의결이 가능한 다수 정당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의원 수가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긴 어렵겠지만, 유사시에는 당론을 모아 얼마든지 의결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한편 78대78로 동수에서 출발한 도의회는 의원의 탈당과 사퇴, 사망 등으로 인해 소속 의원 수가 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교섭단체 양당의 동수 체제는 유지돼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쪽 정당이 회기 자체를 거부하거나 도의회의 다양한 정책들에 반기를 들면 의회 전체가 마비되는 현상이 반복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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