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D-DAY…경기도의회 판도 흔드나 [4·2 재보궐]

여야 동수 속 변화 여부 관심집중
2석 가져가면 단독 안건 처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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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2 재보궐선거 성남6선거구에서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진명, 국민의힘 이승진 후보가 2파전을 벌인다. 홍기웅기자

 

4·2 재보궐선거가 시작되면서 여야 동수 상황 속 반복되는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의회에 변화가 생길 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기도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그동안 팽팽했던 균형추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2 재보궐선거에서 경기지역은 성남6선거구(서현1동, 서현2동, 판교동, 백현동, 운중동)와 군포4선거구(재궁동, 오금동, 수리동) 도의원 2명을 선출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주민등록지 기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성남6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승진, 더불어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2파전을, 군포4선거구는 국민의힘 배진현, 민주당 성복임, 국민연합 오희주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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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2 재보궐선거 군포4선거구는 (왼쪽부터)민주당 성복임, 국민의힘 배진현, 국민연합 오희주 후보가 3파전을 벌인다. 윤원규기자

 

이번 선거는 특히 도의회 내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으로 동수인 도의회 교섭단체 양당이 주요 현안마다 충돌하며 답을 찾기까지 장시간을 쏟았던 만큼 동수 구조가 무너지느냐, 현행 체제를 유지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개혁신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세원 의원(화성3)이 민주당으로의 복당을 신청한 상황이라 결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우선 성남6선거구는 대체로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상황에 따라 예측불허의 선택을 했던터라 당일 투표 연령대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군포4선거구는 대체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만약 두 석 모두를 같은 정당이 가져가게 되면, 해당 정당 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의결정족수를 확보해 독자적 안건 처리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 참석이라는 의사정족수 충족은 수월했지만,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 출석이라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돼 두 정당이 합의점을 찾지 않는 한 반복적인 갈등을 겪어야 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앞서 2월 임시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불통으로 도지사 발의 안건 전부를 상정하지 못하면서 K-컬처밸리, 지분적립형 주택 등 주요 민생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균형추가 무너지면 특정 정당의 당론 만으로도 안건 처리가 가능한 상황도 생길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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