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힘든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과 기쁨을 되돌려 드린다고 생각하니 절로 힐링이 됩니다.”
프로축구 선수의 삶은 바쁘게 돌아간다. 시즌에는 끝없는 훈련과 경기 일정 소화로 눈 코 뜰 새 없다. K리그1 FC서울 소속의 김진야 선수(26)의 하루도 마찬가지다. 김 선수는 새벽에 눈을 떠 아침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을 하다 보면 하루는 금방 가 버린다. 하지만 김 선수는 이런 바쁜 와중에도 인천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와 기부활동에 여념이 없다.
김 선수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직후인 2017년부터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초록우산을 통해 인천의 저소득 아동들을 후원해 왔다. 기간으로만 7년이 훌쩍 넘은 셈이다. 김 선수는 2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평소에도 여러 군데 기부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며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고등학교때부터 돈을 벌면 힘든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음 지었다.
김 선수의 기부는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가 받은 상금은 1천500만원에 달한다. 프로에 갓 데뷔한 어린 선수에게는 큰돈이지만 그는 전액을 선뜻 기부했다. 김 선수는 “우승한 것이 나 혼자만의 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주변의 많은 분들과 의논해 전액을 기부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타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김 선수도 비시즌기에 휴식이나 몸 관리 등 본인의 일정을 소화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김 선수의 이번 비시즌기는 조금 특이했다. 김 선수의 이번 비시즌기는 홍명보장학재단 자선 경기나 재능기부 등을 하기 위해 분주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인천을 방문해 중학생 축구꿈나무 4명과 함께 필드를 누비며 재능을 기부했다. 김 선수는 “학생들이 즐거워하며 뛰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즐거워져 힐링하는 기분을 느꼈다”며 “바쁘거나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축구를 통해 감사드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더욱 힘이 났다”고 했다.
김 선수는 앞으로도 봉사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김 선수는 “중·고등학생 때 프로 데뷔를 준비하면서도 항상 프로 선수들과 뛰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게 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절로 행복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금 전달과 재능기부 등 프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