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축산농가 방역 총력
축산농가가 많은 김포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서 복합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서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국에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해 재난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황으로, 축산농가의 질병 유입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ASF가 김포와 동일 권역에 있는 양주에서 3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전남지역에선 구제역이 13건 연속 발생했다.
또 세종·천안에서도 AI가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재난성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김포에도 가축전염병 유입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김포지역 축산농가는 소의 경우 180농가에 1만4천여마리, 염소는 44농가에서 2천300여마리가 사육 중이다. 돼지는 9농가에 1만9천여마리, 가금은 192농가에 259만3천여마리 등에 이르고 있다.
시는 해마다 가축전염병으로 수천마리에서 수만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011년 겨울 구제역 악몽을 비롯해 2018년 구제역 2건 발생, 2022년~2024년 3년 연속 ASF 발생, 2021년~2024년 4년 연속 AI 발생 등 매년 가축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구제역, ASF, AI 등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이 유례없는 동시 창궐하는 상황에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진읍에서 소 사육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이렇게 여러 가축전염병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은 처음이다. 공수의사 등 방역당국과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염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fk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사육 중인 소, 염소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소독 방제차량 7대를 고정 배치해 축산농가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특히 AI 예방을 위해 가금농장 출입 통제 등 방역수칙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밖에도 축산농가에 긴급 방역용 소독약 2천450㎏, 생석회 18t 등을 배부했으며, 전담관이 방역수칙 준수 및 의심증상 여부 등에 대해 전화 예찰을 하고 있다.
두정호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전국 각지에 재난성 가축전염병이 연속 발생하고 있어 지금이 김포시 질병 유입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축산농가는 소독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특히 축산농가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고 불필요한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방역조치에 함께 힘써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게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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