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을 다시 품에 안았다.
유니콘은 마사회가 2006년 승마용으로 독일에서 수입한 말로, 지난해 공주 소재 목장에서 발생한 말 학대사건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공주 목장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학대와 방치 상태에 놓였던 유니콘은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구조돼 이천의 임시 보호소에서 4개월간 생활하며 안정을 찾았으나, 24세의 고령이라는 이유로 입양자나 입양기관을 만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마사회는 유니콘이 더 이상 낯선 곳을 전전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을 결정, 유니콘이 지냈던 장수목장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입양을 통해 말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평생 돌봄을 받아야 할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된 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말과 공존할 수 있는 선진적인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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