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작은 음악회

종로교회 맞은편

수원시립 미술관에서

우연히 음악회를 만났다

 

미술관 2층 계단에

가득 앉은 시민들

카페 앞에서 열린 겨울방학 음악회

 

‘G 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는

첼로 4중주

 

깊은 소리로 속삭이는 영혼의 흐느낌이여

방학이 끝날 학생들과

부모를 신나게 하는

금관 5중주의 힘찬 고함과 발짓이여

 

건너편 유리창 밖에서

따스한 봄기운이 기웃대고

수원시향의 섬세한 예혼이 넘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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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용 시인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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