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최다 관중 운집…1부 승격 후 안방서 첫 승 다음 기회로 선제 득점 후 전반전에만 내리 3실점…부실한 수비 향후 보완 과제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하고 창단 후 첫 1부리그 도전장을 던진 안양이 역사적인 홈 경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8일 오후 4시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안양의 홈 개막전은 1만3천579명의 관중이 입장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구름 관중에도 안양은 1부리그 첫 홈경기에서 패하면서 개막 울산HD전 승리 이후 3연패 부진에 빠지게 됐다.
이날 안양은 최전방에 모따와 마테우스, 중원에 채현우·리영직·김정현·야고, 김동진·토마스·이창용·이태희가 포백에 늘어섰고,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은 양 팀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맞부딪혔다. 안양은 전반 4분 야고가 양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1분 뒤에는 모따가 재치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해서 김천의 골문을 두드리던 안양은 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돌리던 김천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모따가 오른쪽에 있던 마테우스에게 연결했고, 마테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MVP)이자 팀 승격의 일등 공신 노릇을 했던 마테우스는 부진을 털어낸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양은 3분 뒤 일격을 맞았다. 전반 20분 센터 라인에서부터 공을 드리블한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1대1 동점이 됐다.
전반 34분 안양은 페널티킥(PK)을 얻어냈지만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상대 골문 앞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채현우가 상대 박승욱의 발에 넘어지며 PK를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야고는 골문 오른쪽으로 슈팅을 날렸고, 김천 김동현이 이를 선방해냈다.
기회를 놓친 안양은 연속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전반 36분 김천 박수일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김승섭에게 패스했다. 김승섭은 지체없이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1분 뒤 김천은 왼쪽 측면에서 조현태의 크로스를 유강현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단숨에 3대1 리드를 잡은 채 그대로 전반전을 마쳤다.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진과 채현우를 빼고 최성범과 강지훈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안양은 후반 19분 야고를 대신해 에두아르도를 투입하며 추격에 애썼다.
안양은 후반 38분 후방에서 연결된 롱볼을 모따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추격에 힘썼지만, 김천의 수비진에 막히며 결국 1대3으로 쫓긴 채 경기는 끝이 났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팬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공격 작업을 하다가 중원에서 계속 공을 쉽게 뺏기는 바람에 상대에게 기회를 내준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무엇보다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선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안방에서 원정팀 FC서울을 상대로 9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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