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너머 성평등 세상으로”…3·8세계여성의날 맞아 시민·노동계 기자회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가 6일 2025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인천시청에서 ‘탄핵 너머, 여성노동자가 원하는 세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본부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가 6일 2025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인천시청에서 ‘탄핵 너머, 여성노동자가 원하는 세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 제공

 

“탄핵 너머, 성평등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는 6일 2025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인천시청에서 ‘탄핵 너머, 여성노동자가 원하는 세상’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최지은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여성들은 100년이 넘도록 거리와 노동현장에서, 가정에서, 제도 안에서 투쟁했지만 ‘빵과 장미’를 향한 우리의 요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년 전의 선배 여성노동자들 보다 오늘 우리의 현실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는 온전히 여성노동자 스스로의 투쟁을 통해 쟁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부장은 “2025년 오늘, 탄핵 광장에서 윤석열이 자행한 역사적 반역에 맞서 싸우는 시민들 가운데는 2030 여성청년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 노동자·시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별 없는 일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을 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여성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입직·승진·임금 등 노동의 전 과정에서 벌어지는 성차별이 공론장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자기결정권과 모성권의 실현을 위해 비동의 강간죄 도입, 임신중지와 재생산권 등 많은 여성 의제들이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최 지부장은 “우리는 또 다시 광장에 나섰다”며 “‘윤석열 없는 세상’이 저절로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를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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