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인천지역 가족돌봄청년들의 마음을 보살핀다.
4일 센터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 10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기반 자조모임 프로그램인 ‘희망씨앗’을 운영한다. 희망씨앗은 가족돌봄청년이 스스로 마음을 챙기면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청년들과 소통하며 지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운영 1주 전 참가자 10명을 모집하며, 매월 2~4회 열릴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달 가족돌봄 과정에서 겪은 나의 감정적 어려움을 발견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마음챙김 명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성격 강점 탐색 및 활용Ⅰ’을 통해 성격의 강점을 찾아 돌봄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중학생 때 어머니가 산재로 크게 다친 뒤부터 1살 터울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돌본 A씨(20)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A씨는 “불안과 우울감이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는데 명상 프로그램 덕분에 긍정 에너지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 막막했는데 자기돌봄비(연200만원)를 지원받아 마음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3월에는 10일과 24일 2차례 프로그램이 열린다. ‘성격 강점 탐색 및 활용Ⅱ’와 ‘감사’, ‘자기연민 느끼기’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희망씨앗 참가 신청 전 보건복지부 청년온 누리집에서 자가 진단한 뒤 센터 직원과 상담을 거쳐 가족돌봄청년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가족돌봄청년으로 인정을 받은 뒤에는 온라인으로 신청을 할 수 있다. 센터는 심의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프로그램 시작 1주일 전 전화나 문자를 통해 참여 안내를 한다.
박은경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가족돌봄청년들은 하루하루가 힘들어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되돌아볼 만한 여유가 없기에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스스로 보듬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가족돌봄청년이 센터를 찾아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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