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과학고 유치에 성공하며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부천시는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이 최종 승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이룬 성과
부천 과학고 설립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2023년 12월 부천시와 시의회, 부천고, 부천교육지원청이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고, 시민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부천시는 과학고 유치를 위해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지난해 7월에는 주민, 학부모, 부천고 동문, 과학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 발족식에는 서영석, 김기표, 이건태 국회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으며, 위원회는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
부천시는 또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세 차례의 시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약 7만여 명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확인했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
특히 부천시는 신설이 아닌 기존 부천고 전환 방식을 택하며, 로봇·문화예술과 연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전략을 강조했다.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와 협력해 AI·로보틱스 트랙을 개설하고, 부천문화재단·경기예술고와 협업해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등의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학고 전환 과정에서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되며,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230억 원의 시설 개선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신설 대비 예산 절감과 전환 과정의 원활한 진행이 가능해졌다.
▲2027년 개교 목표, 과학 인재 육성의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경기형 과학고로 최종 선정된 부천 과학고는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향후 조성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연계하여 과학고 학생들에게 최첨단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부천로봇산업연구원 등 5대 연구개발(R&D) 기관과 온세미코리아 등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연구 및 인턴십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과학고 유치를 통해 부천을 첨단과학 기반의 교육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계기로 지역 내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과학·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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