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막내’ 안양, ‘우승 후보’ 울산·서울 상대 경쟁력 입증

1부 데뷔 두 차례 원정경기서 조직력  바탕, 짜임새 있는 역습 돋보여
짧고 간결한 ‘사다리 축구’에 ‘브라질 삼각편대’ 공격력 날카로움 빛나

승격 후 첫 1부리그 원정 2연전서 ‘우승후보’ 울산 HD, FC서울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공격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FC안양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FC안양 제공
승격 후 첫 1부리그 원정 2연전서 ‘우승후보’ 울산 HD, FC서울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공격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FC안양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FC안양 제공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로 승격한 ‘K리그1 막내’ FC안양이 강팀들을 상대로 잇단 선전을 펼쳐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5일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서 리그 3연패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원정 개막전서 모따의 극장골로 1대0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우승후보인 FC서울에 1대2로 패했지만 나름대로 팀 컬러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는 열세였지만 ‘선 수비’ 후 펼친 역습 공격은 짜임새 있고, 날카로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 후보인 두 팀을 상대로 동계훈련에서 준비한 것들을 80% 정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전에서 더욱 안양의 색깔이 드러났다”면서 K리그1에 연착륙 한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전서 후반 2실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최성범이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중원의 김정현, 리영직을 중심으로 짧고 간결한 패스로 전·후방과 좌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다리 축구’가 돋보였다.

 

또한 공격진에서는 ‘브라질 삼각편대’ 모따, 마테우스, 야고의 활약이 매서웠다.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마테우스가 공을 배달하고, 193㎝의 큰 키를 활용한 모따의 공중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조커’ 야고는 교체로 투입돼 뛰어난 돌파력으로 지친 상대 수비진의 균열을 만들어 냈다.

 

유 감독은 “세 선수의 약속된 플레이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아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2서 ‘베스트11’에 들며 도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마테우스는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그의 몸상태가 올라올 경우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이 지금의 돌풍을 이어가며 당초 목표한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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