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PC방 간 사이 숨진 23개월 아기…국과수 "외상없어"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 남양주시의 아파트에서 부모가 외출한 사이 숨진 23개월 된 아기의 몸에는 특이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21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23개월 된 아기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에 이를만한 골절 등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위해선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과수에서 심장 등을 부검하거나 약독물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4시 10분께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23개월 된 남자 아기가 방 안 매트리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부모는 전날 오후 10시께 외출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홈 캠(가정용 촬영 기기)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와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에게 약을 먹이고 재운 후 외출했고, 이후 홈 캠으로 아이를 확인하다 움직이지 않아 뭔가 이상해 집으로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아기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녀왔고 약을 처방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30대 부모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아동방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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