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마다 소비자 피해 3만건… 연락두절 쇼핑몰도 증가

헬스장·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최다 피해

인천에서 해마다 3만건에 이르는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인천에서 해마다 3만건에 이르는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에서 해마다 3만건에 이르는 소비자 피해가 생기는 가운데, 헬스장 및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 시스템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천시민의 소비자상담 건수는 지난 2024년 기준 3만903건이다. 이 중 계약해지·위약금 관련이 7천276건(23.5%)으로 가장 많았으며, 품질(물품·용역) 관련 6천374건(20.6%), 계약불이행 5천808건(18.8%) 등이다.

 

가장 많은 피해 상담이 이뤄진 품목은 헬스장(894건)이다. A씨는 지난해 1월16일 인천의 한 헬스장을 다니기 위해 6개월 헬스장 이용 금액 45만원을 지급했다. 개인사정으로 헬스장을 다니지 못하게 된 A씨는 계약을 맺은 지 3일 뒤 계약해지 및 환급을 요구했으나 계약서에 환급 불가 조항이 있었다며 환불을 받지 못했다.

 

해외여객운송서비스, 국외여행, 숙박 등 해외여행 관련 품목의 피해 상담도 676건으로 높은 피해율을 보이고 있다. B씨는 지난해 2월 이탈리아 가족여행 패키지(2인)를 구매했다. 그러나 여행 예정일(10월) 3주 전에 일정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사업자 귀책사유로 계약해지 및 환불을 요구했으나 ‘당초 일정이 시스템 오류로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부담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외여행 598건, 이동전화 서비스 545건, 기타건강식품 473건 등이다.

 

2024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천시민의 소비자상담 건수 월별 현황. 인천시 제공
2024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천시민의 소비자상담 건수 월별 현황. 인천시 제공

 

시가 인천시민의 상담 증가율 상위 5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여행’, ‘신발’, ‘건강보조식품’ 관련 품목의 상담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싼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아 소비자피해가 큰 온라인쇼핑몰(웁스, 블리그램, 스텝바이, 티몬, 위메프 등) 관련 피해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0.3%)가 가장 많았고, 40대(26.6%), 50대(17.0%) 등의 순이다. 30대는 웨딩사진과 돌사진 관련 분쟁 상담이 많았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지역주민 무료 촬영 광고로 인한 피해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문의 등이 많았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인천시민의 소비자 상담 분석 자료는 앞으로 시가 추진할 소비자 권익 증진 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지역 밀착형 소비자 정보 제공 사업을 강화해 인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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