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심 엿보고, '동수' 경기도의회 판도 바꿀 도의원 보궐선거, 양당 사활

4월2일 ‘성남6·군포4’ 2명 선출
조기대선·지방선거 등 바로미터
여야 동수… 판도 주목 ‘총력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탄핵 정국 속에서 오는 4월2일 치러질 경기도의원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민심을 엿볼 첫 가늠자 선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4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202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10개 선거구에서 재선거가, 11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 중 도내에서는 도의원 선거구 2곳(성남6, 군포4)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보궐선거는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선거로 꼽힌다. 수도권 민심이 곧 대한민국의 민심을 나타내는 만큼 당장 현실화하고 있는 조기 대선,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 등의 전략을 만들어갈 밑바탕이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현재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6대76(개혁신당 2)으로 동수 상황인 점도 이번 보궐선거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들어서도 갈등이 생길 경우 답을 찾지 못한 채 의회가 멈추는 상황이 반복됐던 만큼 두 자리를 어느 당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남은 후반기 위상이 달라져서다. 다만 성남6선거구는 제8회 지방선거까지 여덟번의 선거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이 자리잡은 대표적 보수 텃밭이고, 군포4 선거구는 7회 때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돼 지난해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민주당 김판수 전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이 재선한 대표적 진보 텃밭으로 나뉜다.

 

서울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지금 민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여론조사도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어 이번 재보궐은 수도권 민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선거”라며 “민심의 향방을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기도 하고, 이번 결과에 따라 도의회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주목할 만한 선거”라고 말했다.

 

도의회 양당 역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전체 광역의원이 힘을 모아 지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은 “전체 의원들이 합심해 사활을 걸고 두 석 모두를 사수하기 위해 활동하려 한다”며 “진정한 도민의 일꾼을 선별해 후보군이 나온 만큼 더 나은 경기도의 완성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도 “도민을 위해 전력으로 일할 일꾼들이 정해진 만큼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도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 한다”며 “도민들께 보답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도의회 국민의힘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성남 6선거구에 이승진 가천대 겸임교수를, 군포 4선거구에 배진현 군포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의결하면서 양당의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미 지난달 15일 성남시 제6선거구에 김진명 전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장, 군포시 제4선거구에 성복임 전 군포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을 단수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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