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도비 차질로 택시복지센터 착공 늦어져…“외부 재원 확보 시급”

市, 특조금 미확보… 3개월 연기
이달 착공, 외부 재원 보충 시급

택시복지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삼정2호 공영주차장 전경. 김종구기자
택시복지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삼정2호 공영주차장 전경. 김종구기자

 

부천시가 추진 중인 택시복지센터 건립이 지난해 경기도 특조금 미확보로 착공이 늦어져 외부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

 

4일 경기도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가 조성한 도내 택시쉼터 21곳의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572.4명으로, 한곳당 하루 평균 27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도내 택시 3만8천여대가 운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는 택시쉼터에 최근 5년간(2020~2024년) 25억1천200만원을 투입해 아까운 세금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는 이용률이 저조한 기존 방식의 택시쉼터 조성계획에서 경정비센터 조성 등 업그레이드된 택시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시는 기존 택시쉼터보다 규모가 큰 택시복지센터를 추진키로 하고 예산 25억원(도비 7억5천만원, 시비 17억5천만원)을 들여 오정구 삼정동 70-41번지(삼정2호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연면적 499㎡,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시공사와 공사계약을 맺고 3개월이 늦은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애초 5월에서 8월로 늦어지고 있다.

 

시는 착공이 늦어진 이유를 지난해 도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

 

시는 전체 예산 약 25억원 중 도비 7억5천만원과 시비 7억5천만원, 특조금 6억원 등 21억원은 확보했지만 아직 약 5억원의 외부 재원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일각에선 외부 재원 확보를 위해선 시와 해당 부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시운수 종사자 A씨(65)는 “도비 확보가 안 된 건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특조금을 확보하지 못해 착공 시기가 늦어졌지만 시공사와 공사계약을 체결했고 2월 착공한다”며 “부족한 5억원의 외부 재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지역에는 개인택시 2천484대와 법인택시 980대 등 모두 3천464대가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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