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애리 미국 변호사,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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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플로리다주 인증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황애리 변호사. 김용주 기자

 

“저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심어 주신 할머니께 늘 감사드린다.”

 

16년 전 14세의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극한 학업 환경을 이겨내고 ‘미국 연방·플로리다주 인증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황애리 변호사(29)가 고국을 찾았다.

 

광명시 토박이인 황 변호사는 2009년 광명시 소하중하교 2학년 재학 시절 자신의 영재성을 알아본 할머니 이영희 전 광명문화원장(74)의 제의로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황 변호사는 워싱턴의 한인 가정 등에서 생활하며 학업에 열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이 재학 중이며 미국 유명 정치·경제인 등을 배출한 명문인 뉴욕대(NYU)에 입학해 정치학 학사, 정치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NYU 졸업 후 그는 플로리다 마이애미대 로스쿨에 합격하면서 정치경제학과와 법학과를 순서대로 진학하는 전형적인 미국 인재의 진학 코스에 당당히 진입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지난해 9월 황 변호사는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미국 연방·플로리다주 인증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2%에 속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며 “미국 생활 중 외롭고 힘들 때마다 너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자손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할머니 말씀을 되새기며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영어, 스페인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한 황 변호사는 현재 마이애미의 유명 로펌에서 기업 대변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황 변호사는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많은 기업의 원활한 경제 활동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경험을 통해 좋은 경력이 쌓인다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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