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실패’ 수원 삼성, 뜨거웠던 3주 ‘조기 동계캠프’

주도적 경기 전개 위한 볼 소유·포지셔닝 강화 역점 ‘훈련 마무리’
선참 한호강·‘신예’ 박우진 돋보인 활약…1월 태국서 본격 담금질

화성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런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수원 삼성 제공
화성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런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2025시즌, 구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멋지게 비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이례적으로 ‘조기 동계캠프’를 차려 재기를 다짐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은 3주간 뜨거운 훈련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훈련에선 특히 공 소유와 포지셔닝 능력을 가다듬는 데 중점을 뒀고,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열정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변 감독은 “이번 시즌을 겪어 보니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선 명확한 형태와 포지셔닝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다음 중요한 요소인 유산소 훈련과 파워 트레이닝을 진행했는데, 만족스러운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공간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며 이에 대한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원팀’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독려한 변 감독은 이번 훈련 기간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수비수 한호강(31)과 미드필더 박우진(21)을 꼽았다.

 

한호강은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난 ‘캡틴’ 양형모를 대신해 훈련 분위기를 이끌며 감독의 짐을 덜어줬다는 전언이다. 경희대에서 뛰다가 올해 여름 입단한 박우진은 열정적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변성환 감독은 “훈련기간 나만 생각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한호강은 선참 선수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고, 박우진은 어린 선수답게 뜨거운 의욕과 패기를 보여주며 3주간 훈련을 잘 소화해냈다”고 칭찬했다.

 

1차 동계훈련을 마친 수원은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를 더할 외부 선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본격 동계 훈련이 치러지는 1월에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과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대일 돌파’에 능한 외국인 공격수,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가교 노릇을 할 26~31세의 국내 선수 영입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장 영입에 근접한 외국인 선수는 브루노 실바(서울 이랜드)다. 개인 능력이 출중한 실바가 합류한다면 2024시즌 수원의 고민거리였던 ‘텐 백 수비 뚫기’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1부 재승격을 위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수원 선수단은 오는 31일 다시 모여 기초 체력을 다진 뒤, 내년 1월 8일 태국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심도 있는 전술 훈련으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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