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진행된 바 없어” 미온적 입장... “공식적인 자료 제출 등 협의 無”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 등 유치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당국은 미온적인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부천시와 부천영상문화단지 사업 시행사인 부천영상단지개발㈜ 등에 따르면 부천영상단지개발㈜은 원미구 상동 일대 38만2천743㎡에 사업비 4조1천900억원을 들여 영화, 만화, 영상, 주거, 상업 등 융복합단지인 부천영상문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부천영상단지개발사업은 최근 SBS와 부천영상문화단지에 ▲SBS 미디어그룹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설립 운영 ▲영상 테마파크 기획·설계 및 운영 ▲SBS A&T 아카데미 운영과 인력 양성 등에 관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SBS는 부천영상문화단지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만화와 영상 기반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내외 대표적인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각종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OBS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OBS-W, KX이노베이션, 브라보앤미디어(빌리어즈TV), 루체엔터테인먼트 등과도 사업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부천영상문화단지 융복합센터 입주 기업으로 참여해 콘텐츠 제작, 전시, 유통, 기획 등을 담당하고 스튜디오, 공연장 등을 이용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천영상단지개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시와 협의해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협력사 60여곳과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천영상단지개발㈜)로부터 공식적인 자료 제출 등 일체의 협의가 없는 상황으로 특히 유치 기업 변경은 시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현재까지 검토되거나 진행된 바 없다”며 “부천영상단지개발㈜이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유치 기업 변경에 대해 확정된 것처럼 공표하는 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시의 승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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