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올해 1조 규모 수주 ‘선두주자’

압도적 실적 및 기술 역량 돋보여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1년 준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1년 준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삶의 터전인 공동주택의 노후화라는 거대한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의 주거용 건축물 중 약 67%가 준공된 지 20년이 경과되었고, 이러한 노후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공동주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관이나 주요설비 그리고 내·외장재 등이 수명을 다하는 물리적 노후화가 발생될 뿐만 아니라, 인구·사회구조의 변화 등으로 종전 시설이 갖는 편의성이나 효율성이 저하되는 사회적 노후화를 동시에 맞는다.

 

지금까지 이러한 공동주택의 노후화를 해결하기 수단으로 재건축이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전면 철거 방식 재건축의 부작용과 한계를 극복하고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환경 보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종전 주요 골조를 남긴 상태에서 설비와 마감재를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일부 증축을 통해 부족한 커뮤니티 같은 공용시설 및 주차장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자원의 최적 활용을 통해 주거 성능을 개선하고 지진, 화재 등에 취약한 종전 건축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리모델링은 주택의 장수명화를 통해 개인 주거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공동체의 삶의 질 또한 향상시킴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주거개선사업이다.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이 있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리모델링은 이미 보편화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미국 등지에서는 리모델링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세금 환급이나 부동산 보유세 면제까지 해주고 있다. 이와 같이 선진국에서 리모델링이 활성화한 이유는 리모델링이 탄소저감형 친환경사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2021년 9월 소위‘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고,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탄소배출량 감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종전 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하는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공동주택 또한, 리모델링 준공 사례를 통해 노후화한 공동주택 대비 난방에너지를 70% 줄일 수 있다는 실증 분석 결과도 있다. 재건축과 비교해서도 철거·시공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약 48% 저감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와 같이 환경적인 관점에서도 리모델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진국에서 100년이 넘는 건축물이 비일비재하고, 사회경제적 발전에 의해 건축물의 요구성능이 높아진다 해도 그 시대에 맞는 리모델링으로 대응하는 것도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1년 준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1년 준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 올해 1조원대 사업 수주 확정…서울 수주전에 주력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수주액 3조원을 목표로 막판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첫 리모델링 사업인 별빛부영 8단지(4천988억원)를 수주한데 이어 8월에는 성남시 분당 매화마을 2단지(5천544억원)를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사업비만 2조원에 이르는 매머드 단지인 서울시 사당 우석극동아파트를 비롯한 서울지역 리모델링 단지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3년 약 2조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리모델링 수주실적 1위 자리를 굳게 치키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42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으며, 규모는 총 11조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분야에서 입지가 독보적이다. 공동주택 노후화 해결에 기여하면서 대표적인 친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및 사업수행 실적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 법령 정비 이후 포스코이앤씨가 최초로 착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를 지난 2021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어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는 올해 10월 준공했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일반분양(74가구)에서 최고 1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리모델링을 통한 신규주택 공급효과와 수요자들의 우수한 평가를 입증했다. 여기에 국내 유일 수직증축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잠실 더샵 루벤)’는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인 분당에서도 포스코이앤씨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성남시 리모델링 공공지원 5개 단지의 시공사로 뽑히기도 했고, 지난해 하반기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를 연이어 착공했다. 사업 수주 이후 인허가를 거쳐 착공에 이르는 전 과정(PLC)을 성공적으로 끝내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 전문 조직 운영 및 축적 사업역량 우수

 

이 같은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사업에서의 선두 질주의 비결로는 사업수행 능력 갖춘 조직 운영과 그동안 쌓인 사업역량 보유 등이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2년부터 도심재생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리모델링 설계·시공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 왔다. 이후 2014년 4월에는 설계, 구조안정성 확보, 사업기획 및 시공까지 일괄 사업 수행이 가능한 리모델링 전담인력을 확보하며 리모델링 사업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조직을 실(室)로 확대해 영업, 관리, 기술분야에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여기에 체계화한 사업수행 시스템을 구축해 리모델링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 리모델링 맞춤형 시공기술로 경제·안전·쾌적성 확보

 

포스코이앤씨는 종전 건축물 일부만 철거하고 잔여 건축물을 보수·보강해 수평·수직 증축하는 신규 건축물과 구조적으로 일체시켜야 하는 리모델링 공사 특성에 맞는 기술들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철거공사부터 BIM으로 시뮬레이션해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잔여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해 보수·보강 작업을 한다. 종전 건축물과 이어지는 부분의 시공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3D스캐닝 기술로 실제 건축물의 위치, 치수, 틀어짐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BIM모델링을 구축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고강성의 기초 보강파일 기술로 수직·수평 증축으로 종전 기초에 늘어나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였다. 지하주차장은 철골과 철근콘크리트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주차장과 이어지는 지상 골조공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철골3up탑다운공법’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종전 슬래브와 신규 슬래브를 일체화하기 위한 신구접합공법 및 탄소섬유시트 등을 이용한 슬라브보강기술과 벽체보강기술을 통해 구조물의 내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신구접합공법은 톱니 모양의 홈을 만들어 결합하는 방식과 강판으로 제작한 커넥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리모델링 대상인 과거 아파트들은 16층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기준을 충족하지만, 리모델링 시 스프링클러 전층 설치로 인해 천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포스코이앤씨는 거실, 방 등 주요 생활공간에 우물형 천장을 만들어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해 공간적으로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소방·환기·냉방 시설을 설치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철거 및 보강에 관한 설계 및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리모델링공사를 안전하게 추진할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한 최적화한 평면 설계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종전 아파트 옥상에 포스코 특수강건재로 제작한 합성보와 테두리보로 이어진 전이층을 설치해 상부의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구조적 특징이 있는 다수의 리모델링 현장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 ‘리모델링용 바닥차음구조인 ‘안울림-R(Anwoolim-R)’은 70㎜ 일괄타설 몰탈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방진모듈판, 고비중몰탈,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점지지 차음구조로, 소재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 기술이다.

 

‘모듈러형 난방 급탕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난방 급탕 통합열교환기와 연결 배관의 모듈화로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설치 면적을 최적화해 고객에게 추가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안전성과 시공성은 물론 품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옥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옥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 차별화 상품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 사로잡는다

 

포스코이앤씨는 ‘더 샵(#)’ 브랜드가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동안 축적한 설계·시공 기술력과 실질적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을 새로운 주거환경의 대안으로 제시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편하고 더샵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하고 있다. 종전 가구에서 직접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 신설, 쾌적한 지상 정원 조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더샵 첨단시스템 등을 적용해 노후화한 단지를 명품 단지로 바꿔 더샵 브랜드와 리모델링에 대한 인지도를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0월 준공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차별된 리모델링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특수강건재를 활용하여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과 고강성 강관 보강파일 개발에 성공했고, 그 외에도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한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까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포스코이앤씨가 기술개발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배경에는 전문기술인재를 중심으로 애자일팀(Agile) 운영과 자율학습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한 조직문화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배경에는 사업성 측면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각기 유리한 단지가 있고 결국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사업의 유형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보완재”라며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조기에 주거의 성능과 안전을 개선하며, 탄소배출 저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에너지세이빙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까지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리모델링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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