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 인천 로봇랜드 정상화 시동…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착공 및 기업 유치·마케팅

인천 서구의 인천로봇랜드 사업 부지에 로봇타워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 서구의 인천로봇랜드 사업 부지에 로봇타워 전경. 경기일보DB

 

인천도시공사(iH)가 17년간 표류하던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의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28일 iH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청라국제도시 내 인천로봇랜드 사업 예정지 76만9천㎡(23만3천여평) 중 잔여 용지 72만㎡(21만8천여평)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iH는 지난해 8월 인천시와 인천로봇랜드 사업정상화에 합의했고, 올해 3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실행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인천로봇랜드 사업시행자를 시와 iH가 공동으로 맡고, 올해까지인 사업 기간을 2027년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이다.

 

시와 iH는 산업부가 오는 12월 실행계획 변경을 승인하면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을 착공하고 본격적인 입주기업 유치와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iH는 잔여 용지 중 로봇산업용지(22만㎡·6만6천여평)를 중심으로 한 27만㎡(8만1천여평)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첨단산업단지로 지정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첨단산단으로 지정받으면 입주기업 세제 혜택과 수의계약 등이 가능하다.

 

iH는 인천로봇랜드 전체 사업 부지의 99%를 소유한 만큼 다음 달 산업부로부터 조성실행계획 변경 승인을 받으면 민자 유치 없이 2027년까지 계획대로 조성사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로봇랜드가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영종∼청라) 인근에 있어 로봇 분야 선도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 관계자는 "로봇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천로봇랜드 입주 의향을 타진하는 등 행정절차와 마케팅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며 "인천로봇랜드가 국내 대표 로봇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로봇 관련 기업 유치 및 유원시설(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등을 짓는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국·시비 1천100억원을 투입해 지상 23층짜리 로봇타워와 지상 5층짜리 로봇 R&D 센터를 2017년 준공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낮은 사업성 등 때문에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남은 잔여 용지 개발 등은 장기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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