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항공사 공채도 팬데믹 前 대비 규모 축소
객실승무원의 대명사 격인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가 코로나19 이후 취업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인하공전 등에 따르면 항공운항과 취업률은 지난 2021년 64%에서 2022년 47%로 떨어졌다. 2023년 취업률은 4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6년의 69.5%와 2019년의 71.7%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인기도 덩달아 줄었다. 지난 2019학년도엔 학과 신입생 경쟁률은 49.6대 1을 기록했지만 2023학년도엔 20.8대 1, 2024학년도엔 28.5대 1로 줄었다. 반면 승무원 관련 학과로 경쟁 중인 한서대학교 항공관광학과는 올해 40.7대 1을 기록했다.
인하공전은 2020년부터 약 2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직격타를 맞은 항공사들이 2~3년간 공개채용을 하지 않아서 취업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부터는 전체 항공사가 공개채용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전에 비해 적은 규모라는 분석이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소속 모 교수는 “코로나19 기간에 항공사가 공채를 안 했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2022년과 지난해의 공채 규모도 코로나19 전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는 4년제 전공심화과정 운영을 시작하는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종전 2년제 교육 이후 항공서비스 관련 2년 교육을 더 받아 경영학사를 취득하는 과정이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2023년부터 항공업계에서 공채를 다시 시작했고 올해는 더 취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4년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을 시작해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는 지난 1977년 국내 최초 항공 객실승무원 전문인 양성 목적으로 설립, 2년제 승무원 관련 학과 중 경쟁률 등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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