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홍명보호, 공격은 합격·수비는 여전히 불안

‘손흥민 의존’서 탈피 유럽파 젊은 공격수들 중심 ‘득점루트 다변화’ 성과
‘철벽 수비수’ 김민재 흔들리면 수비라인 흔들…조직력·집중력 강화 필요

19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서 한국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서 한국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6차전을 끝으로 2024시즌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B조서 가장 약체로 꼽힌 팔레스타인(100위)에 홈 1차전(0-0)에 이어 지난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원정 2차전서 1대1로 비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에 오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B조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이라크(3승2무1패·11점)가 3점 차로 뒤쫓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감독 선임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이룬 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공격력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득점 루트의 다변화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은 6경기서 12골을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이 3골로 가장 많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두 골,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공격수와 K리거 주민규 등이 모두 득점 능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A매치 기간 전력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밀집 수비 전술을 구사한 팔레스타인에 두 차례 경기서 모두 공격의 우위를 점하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직력을 앞세워 수비에 치중하는 팀에 대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호가 공격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수비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낳는다. 세계적인 센터백인 ‘철벽 수비수’ 김민재가 중심이 된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가 흔들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비 중 안일한 패스나 드리블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더욱 공고한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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