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전 세계 백신·바이오 생산 노하우 전파

복지부, 12일까지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

백신 관련 전문가들이 지난 10월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온라인 이론 교육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백신 관련 전문가들이 지난 10월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온라인 이론 교육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중·저소득국에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의 노하우 전수에 나선다.

 

1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오는 12월6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연세대 K-NIBRT사업단 등에서 백신·바이오 의약품 관련 기업과 기관, 연구소 재직자 등을 상대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실습 교육을 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WHO 간 교육생 선발위원회를 통해 27개국 59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4주 동안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등 세계적 수요가 높은 백신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며 제조하는 공정을 배울 예정이다. 실습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자국에 돌아가 실제 백신․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교육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있는 (재)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총괄 주관하고, 연세대 K-NIBRT 사업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운영한다. 생산 공정 실습은 송도 연세대 K-NIBRT사업단,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을 활용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3년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선정, 최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지원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윤원석 청장은 “전 세계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 관계자들과 협력하겠다”며 “바이오 분야 혁신을 촉진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부터 WHO와 함께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을 열고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 투자’를 주제로 미래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과 투자,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올해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각국 보건 분야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전문가 등 세계 바이오 분야 리더들이 모여 백신·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올해 전 세계 43개국에서 1천2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각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혁신 기술 개발 동향과 안정적인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 양성 현황 등을 공유한다.

 

또 예방접종이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강조하기 위한 특별 세션도 이뤄진다. 이 세션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백신의 신속한 개발뿐 아니라 적절한 분배 역시 중요하고, 영유아부터 노인층에 걸친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 등이 담긴다.

 

행사 기간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백신연구소(IVI), 라이트재단, 헬스AI 등 국제기구·단체가 함께하는 전문가 세미나, 비즈니스 모임 부대 행사도 열린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올해 세게 바이오 서밋은 향후 보건 위기에 더욱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HO와 함께 보건 안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안전한 미래를 위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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