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인천, 공격 축구로 ‘생존 불씨’ 살린다

10일 홈서 대전과 37R 운명의 일전…직접 강등 탈출 위한 승리 절실
무고사 중심에 김보섭·김민석·제르소 등 앞세운 빠른 공격력 ‘승부수’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10일 대전과의 홈 경기서 공격 축구를 통해 직접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10일 대전과의 홈 경기서 공격 축구를 통해 직접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37라운드서 공격 축구로 직접 강등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리그 최하위(12위) 인천(8승12무16패·승점 36)은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구장에서 9위 대전(승점 42)을 상대로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이 대전과 비기거나 패하고, 같은 시간 대구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르는 11위 전북(38점)이 승리를 거두면 인천은 남은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창단 이후 첫 2부 강등의 수모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인천으로서는 승리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인천은 올 시즌 대전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대전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8월 난파선 위기의 인천 키를 잡은 최영근 감독은 지난 2020년 수석코치로 ‘극적 생존’을 경험한 바 있어 그때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인천이 잔류에 성공했던 지난 2020년처럼 선수들이 위기의식과 간절함이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운명의 일전에서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고, 또한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공격적인 축구로 모든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대전전 공격의 핵심은 ‘전진성’이다. 역습을 통해 상대 문전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전술을 계획 중이다”라며 “평소 경기서는 빌드업 과정이 중요하지만, 대전전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 템포를 빠르게 살리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선두인 무고사(15골)가 타겟형 공격수로 중심 축을 이루고, 제르소·김보섭·김민석 등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의 팀 분위기는 ‘원 팀’으로 결속돼 있다는 전언이다. ‘베테랑’ 이명주, 김도혁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즉생’의 각오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대전을 꺾고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다시 한번 ‘생존왕’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인천이 팀의 사활이 걸린 대전전서 공격 축구로 꺼져가는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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