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KSPO와 홈 1차전 2-0 승리…14년 만의 정상 향한 ‘유리한 고지’ 지난해 1차전 승리 후 2차전 역전패…아픔 되풀이 않겠다는 굳은 각오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14년 만의 우승 도전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서 ‘림바페’ 강채림이 사실상 2골을 기록하는 활약과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화천 KSPO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오는 9일 오후 2시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수원FC로서는 지난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 우승한 이후 14년 만의 정상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수원FC는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고도 2차전서 2대6으로 무너져 우승이 좌절된 쓰라린 기억이 있어 이번 시즌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지난해 패배로 얻은 교훈이 있다.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다 보니 1차전을 잡고도 2차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내줬다. 올해도 선수들이 플레이오프(PO)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전을 치러 체력적으로는 다소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어려움이 있지만 2차전 만큼은 힘들다는 생각을 버리고 극복했으면 한다. 상대에 대한 경계보다는 우리 선수들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차전 결과에 대해 실전 감각서 승패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수원FC가 지난 2일 PO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반면, 화천 KSPO는 한 달 만에 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박 감독은 2차전 승부의 관건으로 잔디 적응과 홈 관중들의 응원을 꼽았다. 화천생활체육공원은 잔디가 수원보다 많이 미끄러워 적응이 필요하고, 화천군민들의 응원을 극복해야 한다.
수원FC의 2차전 키 플레이어로는 1차전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추가골을 넣은 ‘공격 선봉장’ 강채림이 꼽힌다.
여기에 은퇴를 고민 중인 ‘베테랑’ 심서연이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대의 공세를 차단할 포백 라인의 안정을 위해서는 경험 많고 수비 지휘력이 뛰어난 심서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2차전서 1골 차로만 패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수원FC가 지난해 실패를 교훈 삼아 적지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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