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프 1차전 승리 불구 현대제철에 역전 허용하며 아쉬운 준우승 5일 화천 KSPO와 홈 1차전…강채림·문미라·전은하 앞세워 ‘승리 다짐’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에서 지난해 아픔을 씻고 1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재도전한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오후 6시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인 화천 KSPO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수원FC는 지난 2일 벌어진 플레이오프(PO)에서 경주 한수원과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5대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과 만나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서 2대6으로 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무는 쓴맛을 맛봤다. 이에 수원FC는 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큰 교훈을 얻었다”라며 “이번에는 1차전에 중요성을 두고 경기에 임해 기선을 잡겠다.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차전에서 유연한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팀 선수들은 많은 경험이 있지만, 화천 KSPO는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처음 서본다”며 “분명 챔피언결정전이 익숙한 우리에게 이점이 있을 것이고 경험에서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천 KSPO는 정규시즌 두 번째로 적은 27골을 실점했을 만큼 ‘짠물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다. 박 감독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강채림(14골)과 ‘베테랑 공격수’ 문미라, 전은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길영 감독은 “지난 PO에서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우리 팀 공격의 핵심인 문미라, 전은하, 강채림 세명의 경기력이 올라와 준다면 화천 KSPO의 탄탄한 수비진을 허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천 KSPO 공격진 가운데는 정규시즌서 9골, 5도움으로 활약한 최유정이 경계 대상 1호다. 볼 키핑 능력과 슈팅 타이밍에 강점을 가진 선수지만, 수비 라인의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복안이다.
수원FC가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화천 KSPO를 넘어서 14년 만의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5일 홈에서 열릴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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