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호(號) 미래 2년 ‘민생’과 ‘저출산’ 방점…민생기획관 신설 등 조직개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023년 12월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023년 12월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정책 방향을 ‘민생’과 ‘저출산’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현안을 책임질 민생기획관을 신설하고,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신혼행복팀과 인구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내용의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시는 행정부시장 산하에 국 단위의 민생기획관(3급)을 새로 만들어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운영한다. 민생기획관은 군·구와의 민생협력체계를 꾸리고, 관련 정책과제 등도 발굴한다. 여기에 경제·복지·안전 등 민생 분야별 체감지표도 만든다.

 

특히 전세사기나 티메프사태, 청년돌봄 등 시민들의 민생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도 꾸린다. 또 시민의 생활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사전 점검·예방하는 등 시민들의 현장속으로 들어갈 민생점검반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도 확대 개편한다. 종전 ‘인구가족과’에 신혼행복팀과 인구변화대응TF를 새로 만든 뒤 ‘인구전략기획과’로 명칭도 바꾼다. 앞서 유 시장은 인천에서 태어나면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사업과 신혼부부 대상 1일 임대료 1천원인 ‘천원주택’을 발표하는 등 국가 위기인 저출산 문제 해법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결혼·출산장려 정책은 물론 신혼부부의 주거·경제자립과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정책 발굴에 집중한다. 인구변화대응TF는 인구소멸위기에 놓인 강화·옹진군과 동구 등 원도심을 포함한 인천 전체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정책을 마련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시는 또 오는 2025년 1월까지만 운영하는 한시기구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의 이름을 국제협력국으로 바꾼다. 국제협력국엔 관광마이스과와 국제행사추진단 등을 비롯해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회의 개최를 준비하는 조직까지 포함하는 등 국제협력기능을 확대한다.

 

시는 이밖에 현재 건축과에서 공공건축·공공디자인·도시경관팀을 분리한 뒤, 창의도시지원단(4급·개방형)으로 바꾼다. 창의도시지원단은 도시 전반의 공간·디자인·경관 미래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및 경관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후반기 시정 방향인 민생정책에 힘을 모으고, 정부의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응하는 기능 강화 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변화에 따른 개편이며, 일부 조직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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