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석 인천경제청장 ‘IFEZ 2040 비전’ 발표 IFEZ 2040년까지 밸류업과 혁신성장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오는 2040년을 목표로 밸류업(Value Up)과 혁신성장(Innovation Growth)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 자리잡는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IFEZ 2040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포럼과 비전 선포식 등을 시작으로 이번 기념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경원재 앰버서더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윤 청장은 “IFEZ가 지난 21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들고 국제기구 및 우수 교육시설이 자리잡았다”며 “2040년에는 IFEZ가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서 글로벌 톱10(TOP10) 도시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IFEZ, 지나온 20년과 새로운 20년 준비
IFEZ는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내왔다. IFEZ는 외국인투자(외투) 기업 224곳을 비롯해 현재 3천821곳의 기업체가 입주해있다. 외투 금액은 150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15곳, 외국대학교도 5곳이 입주해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산업통상자원부의 평가에서 6년 연속 S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재 IFEZ에는 18만2천261세대의 주택에서 외국인 9천402명과 내국인 45만5천115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TOP10 도시’로 도약하려면 현재 이 같은 방향은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IFEZ의 개발율은 송도국제도시가 86.6%, 영종국제도시 89.2%, 청라국제도시 93.6% 등 평균 90%를 육박한다. 여기에 국제도시와 원도심간 동반(균형)발전에서 시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는 미흡하는 등 원도심과의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주택건설용지가 93%로 개발이 이뤄진 반면, 상업·업무용지는 47%에 머무는 등 국제 비즈니스 단지 사업이 부진해 그동안 개발 연동형 프로젝트의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도시문제의 해법과 앞으로의 IFEZ 발전 방향을 혁신에서 찾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텔아비브처럼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미국 보스턴과 싱가포르처럼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헐리우드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소프트파워까지 필요하다. 윤 청장은 “세계적 도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R&D(연구개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생태계 등 첨단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해야 글로벌 인재들이 몰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IFEZ도 이 같은 창조형 산업을 발전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밸류업(Value Up) 전략
인천경제청은 밸류업 전략을 통해 바이오 제조에서 R&D 중심으로 확장, 인천이 K-바이오폴리스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생산을 확대해 첨단 의료 산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현재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 개발사업도 글로벌 탑10 도시에 걸맞는 수준으로 확대한다. 송도 6·8공구 아이넥스는 글로벌 무역센터 및 글로벌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영종 항공복합도시 개발은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라 영상문화단지는 글로벌 콘텐츠 복합 공연 및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IFEZ를 세계와 한국을 연결하는 경제 허브로서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한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MICE 산업을 활성화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 혁신성장(Innovation Growth) 전략
인천경제청은 혁신성장 전략으로 IFEZ의 확장, K-콘텐츠, 혁신적 파괴, 원도심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우선 강화 남단의 IFEZ 추가 지정을 통해 스마트팜 등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강화 남단은 스마트팜 등 웰니스, 6차 산업 활성화 등이 목표다. 여기에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발꿈시킬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K-콘텐츠를 이끄는 역할도 추진한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디바이스 제조와 지역경제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인센티브 및 규제 혁파도 추진한다. 수도권 배제조항 등 가로막힌 벽을 뛰어 넘는 등 종전 관성을 깨고 새롭게 접근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행정절차 간소화, 수도권 배제조항 삭제 등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유치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 경원재 앰버서더 페스티벌
인천경제청은 이번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경원재 앰버서더 페스티벌’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IFEZ의 성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향한 비전과 각오 등을 공유했다. 이 페스티벌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경원재 영빈마당에서는 소년소녀 및 여성합창단, 그리고 R&B, 다양한 장르가 섞인 크로스오버까지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16일에는 많은 촛불과 함께 클래식 음악이 울리는 ‘캔들라이트 공연’이 많은 시민들을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17일에는 영화음악과 오페라, 그리고 갈라콘서트 등이 열린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경원재의 다양한 공간에 공연, 전시, 전통놀이 등 체험부스, 플리마켓, 먹거리존 등 모두 5가지 테마존을 마련했다. 이 테마존은 매일 오후 4~9시에 개방한다.
경원재 화계정원에서는 인천의 역사를 비롯해 IFEZ의 전시 등이 이뤄지며, 영접마당에서는 경원재의 스탬프 투어 및 느린편지, 그리고 캐리커쳐, 공예체험, 초컬릿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자리잡는다. 다온마당과 경원루 후정 등에서는 호텔 쉐프가 요리하는 푸드존과 한옥호텔에서 전통주·와인 등도 즐길 수 있다. 영빈마당 앞 주차장에서는 인천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인 ‘아트마켓’도 열린다.
■ 인터뷰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시민이 행복한 2040년을 꿈꾸겠습니다”
“IFEZ는 성장하는 도시에서 이젠 글로벌 톱10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입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IFEZ는 비전 2040을 꿈꾸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윤 청장은 “IFEZ 비전 2040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경제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IFEZ 비전전략 2040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새로운 청사진을 완성했다.
윤 청장은 “IFEZ는 갯벌을 메워 초고층 건물을 올리며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 ‘상전벽해’의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더 큰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IFEZ는 프런티어(개척자)에서 이제 이노베이터(혁신가)로 나가야 한다”며 “이는 인천이 관문 경유지를 넘어 목적지와 출발지를 아우르는 데스티네이션(도착지)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FEZ에서 제조, 무역에서 기술, 문화, 산업, 경제를 전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국제 도시만의 역량만으로는 혁신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원도심과의 선순환경제가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도시 기술과 아이디어에 따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면 원도심에서 제조, 제품화할 수 있다”며 “이 제품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선순환경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2040년에는 IFEZ의 밸류업 전략과 혁신성장 전략이 제대로 이뤄져 인천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EZ의 발전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톱10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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