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 “4분기 경기호전 어렵다”…내수 소비 위축 우려

인천 남동구 인천상공회의소 모습.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 남동구 인천상공회의소 모습.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소비 둔화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올해 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소재 제조업체 17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4분기 BSI는 79를 기록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인천지역의 경우 지난 분기 75에 이어 4분기 역시 100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BSI 94), 화장품(BSI 91), 전자제품‧통신(BSI 80), 자동차·부품(BSI 44), 기타(BSI 95) 등이다.

 

부문별 경기 전망의 경우, 매출액(BSI 82), 영업이익(BSI 76), 설비투자(BSI 86), 자금사정(BSI 74)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지역 제조업체들 절반 이상은 당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 달성 관련 응답 기업의 68.8%가 당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4.1%,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7.1%에 그쳤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요인으로는 내수소비 위축(3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1.5%), 고금리 등 재정부담(14.4%), 수출국 경기침체(13.0%), 환율변동성 확대(11.4%) 순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내수부진 및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갈등과 러·우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경기를 회복하려면 세제혜택, 자금지원 등의 내수 진작책을 확대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규판로 개척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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