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한 SSG에 1경기 앞선 살얼음판 5위…‘가을야구 기대감’ 키움전 전승 후 SSG 경기 지켜봐야…마운드 총동원·타선 활약 관건
꺼져가던 가을야구 ‘5강 불씨’를 살려낸 KT 위즈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안방에서 벌어지는 키움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2연전에 사활을 건다.
KT는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이 치열한 KBO리그에서 70승2무70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6위 SSG 랜더스(68승2무70패)에 1경기 앞선 5위를 달리고 있다.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두 경기를 덜 치른 SSG와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다투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해 가을야구 진출이 무난할 것 같았던 KT는 추석 연휴 1승3패로 부진하며 5위로 내려앉은 뒤, 분수령이었던 지난 21·22일 홈 SSG전서 연패해 0.5경기 뒤진 6위로 추락했다.
이때까지 SSG는 6연승을 질주 중이었고 잔여 경기가 KT보다 3경기가 더 남아 있어 KT의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SSG가 마운드 과부하로 23일 두산에 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는 승차 없는 5위에 복귀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안게 됐다.
이어 24일 KT가 롯데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SSG는 안방서 LG에 완패를 당해 두 팀간 격차가 1경기로 벌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KT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갖게 됐고, SSG가 오히려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됐다.
KT는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고, SSG 역시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가을야구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 태세다.
이틀을 쉰 뒤 키움을 상대하는 KT는 24일 등판한 엄상백을 제외한 쿠에바스와 벤자민, 고영표 등 3명의 선발 투수진을 키움과 2연전에 모두 가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최근 호조인 ‘돌아온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비롯 필승조 김민수, 손동현, 김민, 박영현 등 불펜진을 풀 가동할 전망이다.
문제는 타선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민혁과 장성우, 오윤석, 심우준에 다소 부진한 로하스, 문상철, 황재균, 강백호 등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이번 2연전서는 작은 실수가 승패를 가를 수 있어 평정심을 유지하되 팀이 처한 상황에 합당한 팀 플레이와 긴장감이 요구되고 있다. 벤치 역시 이전의 타자에 맡기는 플레이 보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지략이 요구되고 있다.
KT가 마지막으로 찾아온 가을야구 기회를 살려 홈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 출전 신고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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