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의 최소 규모 선수로 16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 박태준·박혜정·우상혁 등 50여명 선수단 본진 13일 귀국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당초 목표를 뛰어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3일 오후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 본부 임원진과 7개 종목 선수단 등 50여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와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향토 태극전사’인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20·경희대)과 역도서 은메달을 따낸 ‘헤라클래스’ 박혜정(21·고양시청),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21·한국체대),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25·화순군청),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 등이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이번 대회 앞서 경기를 마친 다른 종목 참가 선수단은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한국에 이미 들어왔다.
지난달 27일 사상 첫 스타디움 밖 세느강변 수상 개회식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별도 조직한 난민팀 선수 등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지난 12일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역대 최소인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5개, 15위 이내 진입’의 목표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 총 32개 메달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13개는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한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며, 전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성과다. 또한 한국이 하계 올림픽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9, 은3, 동9)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이 돋보였고, 사격이 3개, 펜싱·태권도가 2개, 배드민턴이 1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체육 웅도’ 경기도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한국의 8년 만의 ‘톱10’에 앞장섰다.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는 나란히 양궁 3관왕 쾌거를 이룬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뽑혔다. 펜싱 오상욱도 2관왕으로 빛났다.
이제 한국 선수단은 4년 뒤 열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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