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28년 만에 女유도 金 사냥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서 단절된 韓 ‘금빛 메치기’ 도전…加 데구치와 ‘빅뱅’ 
랭킹라운드 1위 차지한 男 양궁, 단체전 3연패 달성 위해 활시위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허미미.국제유도연맹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허미미. 국제유도연맹 제공

 

여자 유도 ‘간판’ 재일교포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57㎏급서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29일 오후 6시36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16강전을 시작으로 본격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인 허미미는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반칙승을 거두고 우승,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서도 결승서 데구치와 다시 한 번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허미미가 단절됐던 여자 유도의 올림픽 금메달을 28년 만에 이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출사표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남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 달성을 위해 활시위를 당긴다. 한국 남자 양궁은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올림픽 무대서 꾸준히 최강 자리를 지켰다.

 

파리 대회서도 그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사선에 선다.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38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서 8강전 부터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서 연이어 제패한 한국은 랭킹 라운드서 1위를 차지해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김우진(686점)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김제덕(682점)이 2위, 이우석(681점)이 5위에 올랐다. 셋의 점수를 합친 2천49점은 단체전 출전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한국을 필두로 중국, 인도, 프랑스가 8강에 직행했으며, 4강전, 결승전을 이어가 30일 오전에는 우승국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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