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 잠못 이룬 국민들에 시원한 ‘낭보’ [파리 올림픽]

펜싱 男사브르 오상욱 첫 금메달…사격 금지현·박하준은 1호 메달
수영 김우민, 자유형 400m서 값진 銅…첫날 금·은·동 각 1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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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막 후 첫 날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오상욱(왼쪽)과 사격 혼성 단체전서 준우승한 금지현·박하준(가운데), 수영서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 연합뉴스

 

‘금메달 찌르고, 은메달 쏘고, 동메달 물살 가르고.’ 2024 파리 올림픽이 본격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태극 전사들이 첫 날부터 시원한 낭보를 띄우며 무더위로 잠못 이루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첫 날인 27일(현지시간) 열린 올림픽 대회 2일째 경기에서 펜싱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대회 부터 이어져온 ‘개막후 첫 날 금메달’ 전통을 5회째 이어갔다.

 

오상욱은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큰 격차를 벌인 끝에 막판 추격전을 벌인 상대를 15대11로 따돌리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서는 ‘엄마 사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 인천체고 출신 동갑내기 남자 소총의 1인자인 박하준(KT)과 팀을 이뤄 선수단 첫 메달인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금지현·박하준은 금메달 결정전서 황위팅·성리하오(중국) 조에 시리즈 점수 12대16으로 아쉽게 패했다.

 

또 라데팡스 수영장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3분42초50으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엘리아 웰링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3위를 차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첫 날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한국은 금·은·동메달 각 1개로 종합순위 5위의 산뜻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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