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8월 중순 재협상

한국지엠 노조원들이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한국지엠 노조원들이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한국지엠(G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47.8%의 찬성률로 가결 요건인 50%를 넘지 못했다.

 

조합원 6천609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3천159명(47.8%), 반대 3천441명(52.1%), 무효표 9명(0.1%)으로 집계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22일부터 2개월간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노조원의 기본급을 10만1천원 인상하고 일시·성과급으로 1인당 1천5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2027년 1분기를 양산 목표 시점으로 정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노조는 전략을 정비,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다음 달 5일부터 2주간 설비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재협상은 8월 중순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안규백 지부장은 “임단투(임금협상단결투쟁)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해 복잡하고 무거운 심경”이라며 “이후 과정을 더욱 깊이 있고 세심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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