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여름 상승 견인차 ‘막강 테이블세터’

1번 로하스·2번 강백호, 각각 0.425·0.370 출루율에 펀치력 과시 
나란히 22개 홈런 기록…‘원투 펀치’ 신개념 TS 활약에 성적 쑤~욱

프로야구 KT 위즈의 ‘막강 테이블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와 강백호.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의 ‘막강 테이블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와 강백호.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는 팀 내 가장 잘 치는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1,2번 타순에 배치하는 신개념 ‘테이블세터’를 구성해 여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20홈런을 친 타자는 10개 구단서 6명 뿐인데 그중 둘을 보유한 KT는 타선의 맨 앞에 두 거포를 내세워 상대 팀들의 마운드를 공략하고 있다.

 

로하스는 5월 중순부터 팀의 리드오프인 1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2번 타자로는 ‘야구 천재’ 강백호가 나서 로하스와 함께 밥상을 차리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로하스는 올 시즌 90경기에 나서 출루율 0.425로 전체 2위의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며 최다 안타 4위(115개), 최다 타점 2위(74개), 홈런부문 3위(22개)에 오르는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번 타순으로만 한정한다면 189타수 67안타로 0.354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리드오프’ 로하스의 활약에 흡족해 하며 2번 타자 강백호와 시너지를 내며 안정적인 테이블세터를 잘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를 1번 타자로 활용 중인데 지금은 로하스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며 “또 강백호를 2번으로 배치해 붙여놓으면서 상대 투수들이 로하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가 출루율을 높이면서 1번 타자로 자리를 잘 잡아가자 강백호를 바로 뒤에 붙여 득점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강백호는 올 시즌 90경기에 나서 0.370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로하스 다음으로 높은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안타 부문 5위(110개), 홈런 3위(22개)에 타점 순위 7위(68개)로 활약하고 있다.

 

주로 3번 타순에서 활약했던 강백호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상대 팀 투수들은 로하스와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로하스도 “잘 치는 강백호가 바로 뒤에 있을 때 타석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할 정도다.

 

KT는 시즌 초반 한때 꼴찌로 추락하는 등 벼랑 끝 위기에 몰렸었지만, 16일까지 최근 10경기서 8승을 거두는 등 여름 상승 기류를 타고 어느덧 7위까지 반등해 6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막강 테이블세터진 로하스와 강백호가 있다. 타 팀 같으면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둘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대반등을 통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