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쏟아지는 밤, 락으로 신나게 즐겨봅시다!”
29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연수동 뮤즈(MUSE) 엘피(LP)바. 인천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의 무대에 오른 ‘한상원밴드’의 공연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리더인 기타 한상원이 줄을 튕기면서 시작한 공연은 심장을 울리는 황성환의 드럼, 그리고 베이스 최원혁과 키보드 조승연의 협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이어 객원보컬 조남준과 최혜주, 이나빈, 권연우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톰 존슨(Tom Jones)의 ‘Delilah’를 비롯해 에릭 카멘(Eric Carmen)의 ‘All By Myself’ 등을 열창했다. 이날 한상원밴드가 부른 곡은 무려 20여곡에 이른다.
한상원은 “인천만의 이 같은 밴드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의 분위기가 너무 뜨겁다”며 “더 많은 라이브 클럽의 공연이 이뤄져 시민들이 생생한 음악을 듣고 바이브(Vibe)를 느끼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술잔 대신 휴대전화를 들어 영상을 찍으면서 환호하는 등 한상원밴드의 음악과 공명했다. 한상원의 현란한 기타 독주 때에는 관객들이 흥을 못 이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특히 객원보컬 조남준의 호소록 짙은 목소리에 관객 수십여명이 양팔을 들고 좌우로 흔들기도 했고, 최혜주·이나빈·권연우의 각자 개성 넘치는 음색과 엄청난 고음은 관객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이 곳은 한상원밴드의 음악을 직접 듣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연수구에 사는 황민규씨(42)는 “평소 좋아다는 밴드가 온다길래 친구들과 함께 찾았고,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8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도 꼭 찾아가 음악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진 뮤즈 사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이 같은 클럽파티로 라이브 클럽들의 활성화는 물론 공연문화가 더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 클럽이 살아야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밴드도 산다”며 “앞으로 더 많은 뮤지션들이 라이브 클럽 무대를 통해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연계 사업 등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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